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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하는 역사와교육학회와 동국대학교 역사교과서연구소의 공동성명서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15-10-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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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하는 역사와교육학회와 동국대학교 역사교과서연구소의 공동성명서

국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매개로 정부와 여당, 극소수의 뉴라이트계열의 역사학자들을 비롯한 보수세력이 도발한 이념전쟁에 휩싸여있다. 이들은 한국사 교과서가 친북 혹은 종북적인 역사관에 의해 집필되었고, 대한민국의 ‘건국’과 이후 자랑스러운 역사를 부끄러운 역사로 왜곡하였다고 관변단체와 각종 매체를 통해 일방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러한 선전에 비추어 이들의 ‘국정 한국사 교과서’가 어떻게 서술될 지는 자명한 것이라 할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의 양심세력들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세계적인 추세에도 어긋나며, 역사교육은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통해 다양하게 집필되어야 하며,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정당한’ 주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 대학의 사학과와 역사교육과 교수, 역사학과 역사교육을 전공한 학자, 심지어 각 대학의 역사학도와 예비교사들까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하거나 집필을 거부하는 성명서를 끊임없이 내고 있다. 이는 역사학과 역사교육학계의 대부분이 정부가 결정한 ‘국정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교권에 대한 폭력이며, 학생들의 학습권에 대한 폭력이며, 교과서를 집필하는 학자와 교사들에 대한 폭력이다.
지난 2015년 9월 19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역사와교육학회와 동국대학교 역사교과서는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다시 한 번 반대한다. 또한 우리 학회와 연구소에 소속된 연구자들은 국정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집필과 감수를 비롯한 그와 관련된 일체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며, 향후에도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철폐에 노력할 것이다.


2015년 10월 16일



역사와교육학회
동국대학교 역사교과서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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